아스날이 3위에 올라섰다.

아스날은 22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48점을 쌓은 아스날은 같은 시각 스완지시티에 패배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7)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26라운드 최종 순위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사우샘프턴(승점 46)의 경기(vs리버풀, 23일 1시 15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홈팀 크리스탈팰리스는 4-4-2였다. 스페로니가 골문을 지켰고 포백은 파페 수아레, 데미안 델라이니, 스콧 댄, 조엘 워드로 구성됐다. 좌우는 각각 제이슨 펀천과 윌프리드 자하가 섰고 중원은 조던 머치와 조셉 레들리가 지켰다. 전방에는 드와이트 게일 앞에 프레이저 캠벨이 배치됐다.

이에 대항하는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오스피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은 나초 몬레알, 로랑 코시엘니, 페어 메르테사커, 칼럼 체임버스로 구성됐다. 프란시스 코클랭이 포백 전방을 보호했고 공격 2선에 산티 카소를라, 대니 웰백, 메수트 외질, 알렉시스 산체스가 섰다. 최전방은 올리비에 지루가 나섰다.

선제골은 아스날의 몫이었다. 전반 6분 결정적인 페널티킥 찬스가 아스날에 주어졌다. 수아레가 웰백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발을 뻗어 태클, 파울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카소를라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크리스탈팰리스의 반격은 세밀함이 떨어졌다. 위협을 하긴 했지만 마무리를 하는 과정이 어색했다. 아스날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격을 풀어 갔지만, 평소보다는 패스 실수가 잦았다. 잔디 상태도 좋지 않아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 아스날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웰백이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냈으나 달려들던 지루가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2골을 내준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단 한번의 유효 슈팅도 없었던 답답한 전반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퍼부었지만 세밀함이 떨어지는 것은 여전했다. 후반 7분 펀천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오히려 아스날이 한 골을 추가할 뻔 했다. 후반 11분 역습 찬스에서 외질이 내준 패스를 받아 들어가던 산체스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9분 아스날 골키퍼 오스피나가 두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웠다. 이전에 있었던 헤딩에 의한 부상인 듯 싶었으나, 이내 일어나 다시 경기를 치렀다.

크리스탈팰리스의 좋은 찬스가 무산됐다. 펀천이 위협적인 프리킥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골키퍼도 움직이지 못한 좋은 슈팅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후반 13분 앨런 파듀 감독이 캠벨을 빼고 볼라시를 투입했다. 그러자 벵거 감독도 교체 카드를 들었다. 외질과 웰백이 빠지고 토마시 로시츠키와 키어런 깁스가 투입됐다. 이에 파듀 감독은 후반 34분 게일과 데를리 대신 글렌 머레이와 숄라 아메오비 투입으로 다시 응수했다.

벵거 감독은 후반 43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산체스를 빼고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를 내보냈다. 경기는 이미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마지막까지 공격을 시도하는 크리스탈팰리스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크리스탈팰리스는 마지막 힘을 불태웠다.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머레이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어서 머레이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아스날의 손을 들었다.

[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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