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잠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면서 승리로 올림픽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A대표팀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은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평가전이지만 후배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잠비아전은 오는 9월 11일 원정으로 치러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대비한 경기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의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 자원은 풍부하다. 반면 왼쪽 측면이 오른쪽 측면에 비해 자원이 많지 않다. 그런 부분을 점검할 것이다”라며 약점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 “잠비아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과 함께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해주는 훌륭한 스파링 파트너로서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좋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표팀의 저변이 넓어지고 선발 할 수 있는 선수 많아지길 바란다”며 18명의 K리그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랐다.

- 잠비아전 앞둔 소감은?

평가전이지만 꼭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역대전적도 밀리고 후배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도 최종 예선 초반 2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좋다. 9월과 10월에 있는 2경기를 잘 치르고 싶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서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 이번에 소집된 K리그 소속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각자 특징과 능력이 있다. 훈련 시간이 짧고 무더위에서 주 2회씩 경기하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집중력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18명 전원 K리그 선수들로 구성했는데?

평가전 날짜가 조금 아쉽다. 올림픽이 끝 난지 얼마 안됐고 유럽 시즌 개막이 코 앞이기 때문에 선수 차출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능동적으로 차출을 생각했다. 최종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선 선수들을 확인할 수 없다. 선수들이 평가전을 통해 개인능력을 보여주면 앞으로 대표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쟁을 통해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한다. 홈 경기이고 좋은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 포진해 있는 만큼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이기고 싶다.

- 최종예선 1, 2차전에 7골을 넣었다. 공격과 수비 중 어디에 중점 둘 것인지?

모두 능력 있는 선수들이지만 오랜만에 합류한 선수들도 있고 처음 대표팀에 뽑힌 선수도 있다. 조직력이나 팀으로서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은 선수들의 능력, 대표선수로서의 책임감,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책임감이 있으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 대다수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요구하는 부분을 잘 해주리라 본다.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 잠비아전에서 점검하고자 하는 부분은?

평가전 상대는 감독이 상대에 따라 맞춰서 원할 수도 있고, 일정이나 환경에 의해서 협회가 결정한다. 일정이 나왔을 때부터 (잠비아전이 9월 11일의) 우즈벡전과 이어지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잠비아는 카메룬, 가나와 같은 아프리카팀으로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과 함께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해주는 훌륭한 스파링 파트너로서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좋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표팀의 저변이 넓어지고 선발 할 수 있는 선수 많아지길 바란다.

- 대표팀에 눈 여겨 볼 취약점이 있는지?

경기를 치르고 나면 이긴 것 보다는 실점을 한 부분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표팀은 클럽팀과 다르게 지속적으로 같은 선수로 훈련할 수 없기에 조직적인 부분을 만들기 어렵다. 대신 능력 있는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조직력이나 경기력이 좋아지는 면을 보인다. 수비 조직력과 공수 균형을 강조 하는데 공격 쪽에 능력 있는 선수가 있다 보니 언제든지 득점과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최종예선은 한 골 싸움이다. 선제골을 어느 팀이 넣느냐에 따라 전술이 많이 달라질 수 있어서 그 부분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틀 훈련으로 조직력 끌어올리긴 힘들다고 본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 자원은 풍부하다. 반면 왼쪽 측면이 오른쪽 측면에 비해 자원이 많지 않다. 그런 부분을 점검할 것이다.

- 해외파와 국내파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일단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의욕이 앞서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책임감이 지나치면 과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나는 능력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편안히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2% 차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지만 축구는 격투기와 마찬가지다. 몸싸움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한일전에서 봤듯이 경기 외적인 면이 많이 차지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종예선 중요성 잘 알고 있는 만큼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내일 경기는 K리그의 우수한 선수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나는 분명히 K리그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실제 훈련을 해보면 밖에서 보는 것처럼 해외파와 국내파 간에 큰 차이는 없다. 해외파도 환경이나 팀 관계 때문에 부진할 수 있기 때문에 K리그 선수와 다를 건 없다. 책임감이나 분위기가 중요하지 개인적인 능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이동국이 지친 모습을 보이던데 몸 상태는 어떤가?

이동국은 지난 경기에 경고를 받고 주말 경기를 쉬었다. 이 대표팀 경기를 잘하려고 고의적으로 받지 않았나 싶다. 현장에 있었는데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더라. 이동국 말고도 선수들이 폭염 속에 경기하느라 많이 지쳐 있다. 최근 3~4경기를 봤는데 경기 자체가 루즈해져서 많은 걱정을 하고 초조했다. 그러나 막상 소집을 해보니 선수들의 분위기나 의욕이 보였다. 내일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양=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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