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선임을 원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23일 프랑스 TV 방송국 '텔레풋'의 보도를 인용해 "도르트문트가 벵거 감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96년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리그 우승 3회와 FA컵 우승 7회라는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 2003-04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패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우승을 마지막으로 벵거 감독은 EPL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물론 그 사이에 아스널이 새 구장 짓기에 돌입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탓도 있지만, 무관이 장기화되면서 팬들의 비난도 커졌다.

결국 벵거 감독은 22년 만에 아스널을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감독직 자체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이에 복수의 구단이 벵거 감독의 거취에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도르트문트의 의지가 가장 강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르트문트는 토마스 투헬이 사임한 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르트문트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피터 보슈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그리고 후임으로 피터 슈퇴거를 데려왔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마지막 결단은 벵거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다. 한편 벵거 감독 외에도 호펜하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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