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수원 삼성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22일 오후 4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개막 후 원정 4경기에서 전승을 이어갔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인천 이기형 감독: 변화를 줄 시기라고 생각했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로 변화를 줬다. 수원도 변화를 줄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지해야 하는지는 딜레마다. 공격은 적극적으로 하되, 속도감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수원 서정원 감독: 주중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올인한 뒤 주전 선수들의 피로누적 및 부상 우려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줬다. 인천이 작년보다 경기력이 괜찮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

[선발 라인업] 주중 ACL 치른 수원, 로테이션 가동...인천도 4자리에 변화

인천은 평소처럼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무고사가 문선민, 쿠비와 함께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고, 고슬기 대신 임은수가 아길라르, 한석종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동민, 부노자, 강지용, 최종환은 4백을 구축했으며,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이에 맞서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주중 ACL 원정 경기를 치른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임상협과 김건희, 전세진이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박재형, 조원희, 이종성, 장호익이 중원에 자리했다. 곽광선과 조성진, 구자룡은 3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전반전] ‘아길라르 골’ 먼저 포문 연 인천...전세진, 데뷔골로 승부 원점

전반 초반 팽팽한 탐색전이 펼쳤지만 좋은 장면을 만든 건 인천이었다. 인천은 전반 7분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문선민이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했고, 3분 뒤에는 최종환의 날카로운 패스가 문전으로 향했지만 한석종과 무고사의 발끝을 차례로 빗겨가면서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도 전반 13분 장호익이 측면에서 중앙을 보고 기가 막힌 패스를 찔러줬지만 수비마크에 가로막혔다.

결국 인천이 먼저 포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전반 16분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아길라르가 수비벽 아래를 노려 차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선취 득점을 허용한 수원도 부랴부랴 공격에 나섰지만, 무고사를 앞세운 인천의 공세가 매서웠다.

인천은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3명을 뚫고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무고사 날카로운 슈팅으로 신화용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고, 전반 35분에는 쿠비의 중거리 슈팅을 신화용 골키퍼가 간신히 펀칭해 걷어냈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38분 전세진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다시 균형 깬 문선민...수원도 인천 맹추격

두 팀은 0의 균형 속에 다시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인천이 후반 초반 또다시 포문을 열었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문선민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수원은 곧바로 전세진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은 후반 12분 쿠비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문선민도 빠른 발을 활용해 수원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에 수원은 후반 19분 이종성 대신 김종우를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수원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후반 22분 임상협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인천을 추격한 것이다. 인천은 후반 26분 문선민 대신 박용지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수원도 후반 28분 김건희를 빼고 데얀을 투입하며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박형진이 극적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결국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인천 유나이티드 (2): 아길라르(전반 16분) 문선민(후반 11분)
수원 삼성 (3): 전세진(전반 38분) 임상협(후반 22분) 박형진(후반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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