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스페인 국왕컵 ‘최다 우승팀’ 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꺾고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30번째 들어 올리는 국왕컵 우승 트로피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7-18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30번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 라인업] 바르사, ‘메시-수아레스’ 투톱...세비야는 무리엘 원톱 카드

이날 경기서 바르셀로나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수아레스와 메시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 쿠티뉴가 중원에 자리했다. 알바와 움티티, 피케 로베르토는 4백을 구성했으며, 골문은 실레센이 지켰다.

이에 맞서 세비야는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무리엘이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코레아, 바스케스, 사라비아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바네가와 은존지는 중원을 지켰으며, 에스쿠데로, 메르카도, 렝그렛, 나바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소리아가 꼈다.

[전반전] 바르사, 세 골 차로 크게 앞서며 ‘기선제압’ 성공!

바르셀로나는 전반 8분 메시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찬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전반 초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4분 실레센의 골킥이 완벽한 오픈 찬스로 이어졌고, 쿠티뉴의 패스를 이어받은 수아레스가 공을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일격을 당한 세비야는 실점 이후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전반 바르셀로나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도 전반 27분 이니에스타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한 차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곧이어 추가골이 터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1분 이니에스타가 내준 공을 알바가 메시에게 흘려줬고 이것을 메시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 40분에는 수아레스가 메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바르셀로나가 세 골 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이니에스타+쿠티뉴’ 추가골...우승에 쐐기 박는 바르사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부터 세비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7분에는 이니에스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을 정확하게 노려 찬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후반 23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쿠티뉴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세비야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세비야 선수들도 다섯 골 차로 벌어진 스코어로 예민해졌다. 후반 28분에는 볼 경합 도중 넘어진 바스케스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비야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후반 37분 문전에서 연결한 헤딩 슈팅마저 무위에 그치면서 경기는 결국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바르셀로나 (5): 수아레스(전반 14분, 전반 40분) 메시(전반 31분) 이니에스타(후반 7분) 쿠티뉴(후반 23분)
세비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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