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지동원(26)이 다름슈타트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동원은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다름슈타트는 21일 밤 20시(한국시간) 독일 잔트하우젠의 BWT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1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부리그) 잔트하우젠과의 31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지동원의 페널티킥 유도에 이은 켐페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동원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다름슈타트에 승점 1점을 선물했다.

다름슈타트는 강등 위기이다. 2부리그 17위로 자동 강등 순위에 위치했다. 잔트하우젠과 다름슈타트는 2시간 거리이기에 5,000여명의 원정팬들이 다름슈타트를 응원하기 위해 잔트하우젠을 방문했다. 이날 발표된 총 관중 수는 10,269명이었고, 전체 관중수 중 절반이 다름슈타트 팬들로 채워졌다. 

하지만 다름슈타트는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0분, 수쿠타 파수의 패스를 받은 린스마이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름슈타트는 전반 내내 별 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전은 0-1로 다름슈타트가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동원이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동원은 후반 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지동원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켐페가 깔끔하게 마무리 하며 스코어는 1-1이 됐다.

이후 양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16분, 지동원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24분에도 지동원이 시도한 발리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다름슈타트는 승점 3점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고, 추가시간에도 다름슈타트는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소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한 다름슈타트는 승점 34점으로 17위에 자리했고, 승강플레이오프 순위인 16위 상파울리와의 승점차를 3점까지 줄였다. 16위 상파울리는 같은 시간 열린 레겐스부르크 원정경기에서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1-3으로 패했다. 박이영은 우측 풀백으로 선발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름슈타트는 리그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권과의 승점차를 3점, 잔류 순위와의 승점차를 4점까지 줄였고, 실낱같은 2부리그 잔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