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아르센 벵거 감독과 작별을 알린 아스널이 차지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한다.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작별하게 됐음을 발표했다.

1996년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리그 우승 3회와 FA컵 우승 7회란 업적을 세웠고, 2003-04시즌에는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아스널에 영광스러운 기록을 선물했다.

하지만 변화의 시간에 직면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4위 진입에 실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퇴진 압박에 시달렸다.

물론, FA컵을 우승하며 2년 계약 연장까지 성공했지만, 이 충격을 덮기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올 시즌 역시 4위 진입이 힘들어졌고, 관중석에 많은 공석까지 생겼다. 이로 인해 결국 벵거 감독은 계약을 1년 앞두고 아스널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발표였다. 영국의 ‘BBC'는 벵거 감독이 불과 하루 전 기자회견서 미래에 대해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곧바로 작별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의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벵거 감독 지휘 아래 선수로 활약한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 폴 머슨은 적절한 발표였다고 평가했다. 머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큰 경기를 앞두고 훌륭한 타이밍에 발표했다. 이제 팬들도 남은 시즌에는 그의 편에 설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모두가 그에게 존중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완벽한 타이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벵거 감독의 작별 발표는 아스널 팬들이 시즌 종료까지 다시 뭉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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