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아스널을 떠나는 ‘스승’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벵거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많은 생각을 비롯해 구단과 논의한 결과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것을 결정했다”라고 작별을 발표했다.

지난 1996년 9월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어느덧 부임한 지 21주년을 넘어섰다. 당시 벵거 감독 선임은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였다. 무명 감독이자, 아스널이 창단한 지 110년 만에 처음 선임한 외국인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벵거 감독을 향해 우려의 시선이 향했지만, 벵거 감독은 성적으로 증명해보였다. 리그 우승 3회와 FA컵 우승 7회란 업적을 세웠고, 2003-04시즌에는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아스널에 영광스러운 기록을 선물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부진했고, 2003-04시즌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이에 변화를 필요로 한 팬들은 그의 퇴진을 요구했고, 벵거 감독은 계약 기간을 1년 앞두고 결국 작별을 결심한 것이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과 함께 할 수 있었던 특권이며 이에 감사하고 있다.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발표였다. 이에 2003년 아스널에 입단해 2011년까지 벵거 감독 밑에서 성장한 파브레가스 직후 SNS계정을 통해 놀라움과 함께 경의를 표했다.

파브레가스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벵거 감독은 위엄과 품격을 보여준 사람이다. 난 그의 보호와 지원, 지도, 조언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첫 날 부터 내게 믿음을 줬고, 난 많은 빚을 졌다. 벵거 감독은 언제나 최고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파브레가스는 “벵거 감독, 당신은 모든 존중을 받고 행복을 누릴 만 하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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