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0-3으로 패배하며 바르셀로나에 두 개의 선물을 전해줄 상황에 놓였다.

아틀레티코는 20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를 12점에서 좁히지 못했다.

아틀레티코의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이제 리그 조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다음 데포르티보전에서 승리를 한다면, 잔여 경기에서 전패해도 아틀레티코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했을 때와 승점이 동률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승자승 원칙을 우선시하는 프리메라리가 규정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확정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에 1승 1무를 기록했다.

본래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유력한 바르셀로나였지만, 이번 33라운드에서 2위인 아틀레티코가 미끄러지며 우승 트로피에 등을 떠밀어준 격이 됐다.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에 전해줄 수도 있는 또 다른 선물은 ‘최소 실점’ 타이틀이다. 리그 최소 실점팀 아틀레티코는 이번 경기 전까지 리그 15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3실점으로 인해 18실점이 됐고, 남은 시즌 동안 실점 2위 바르셀로나(19실점)에 최소 실점 타이틀을 빼앗길 수도 있게 됐다.

과연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의 충격적인 패배로 주어진 두 가지 기회를 모두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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