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사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 LA 갤럭시)가 다시 돌아왔지만, 그의 조국인 스웨덴은 별로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즐라탄은 자신의 SNS에 "내가 없는 월드컵은 월드컵이 아니다"라며 생애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예고했다.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단단한 피지컬과 높은 골 결정력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즐라탄의 복귀는 단연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즐라탄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리그 3호골을 넣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NBC 스포츠'는 20일 "일각에서는 즐라탄의 복귀를 반기지 않고 있다"며 즐라탄의 복귀에 스웨덴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NBC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 축구대표팀 골키퍼 칼 요한 욘손(28, 갱강)은 즐라탄의 복귀 소식에 "우리는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즐라탄 없이 이뤄냈다. 그렇기에 러시아에 가서도 그가 없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유도 설명했다. 욘손은 "그는 분명 천재적인 선수다. 하지만 팀워크를 따지면 여전히 물음표다"라며 "우리는 팀으로서 이겼지만, 즐라탄은 혼자서 해내길 좋아하는 선수다. 지금은 한 팀으로 뭉치는게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만약 즐라탄이 복귀하게 된다면, 스웨덴 공격수 중 한 명은 대표팀에서 하차해야 하는 것도 부정적인 시선 중 하나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을 연출했던 스웨덴 대표팀에는 마쿠스 베리, 올라 토이보넨, 욘 구이데티 등이 뛰었다. 만약 그들 중 한 명이 즐라탄에게 대신 자리를 내주게 된다면, 스웨덴 대표팀과 즐라탄은 큰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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