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후반 들어 포백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한국에는 수문장 민성준이 있었고, 수차례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이하 JS컵) 모로코와 1차전에서 수비수 김현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해외 무대와 K리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제외됐다. 이런 이유로 차-포 다 뗀 대표팀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표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정정용 감독은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선수들의 개인 기술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전반을 주도했다.

한국이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22분 고재현이 찬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도 상대의 육탄 방어에 막혀 모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이 전반 24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황태현의 슈팅이 골키퍼의 세이브에 가로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곧바로 선제골이 나왔다. 해결사는 공격수 김현우가 아닌 수비수 김현우였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측면으로 빠진 공을 곧바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모로코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전반에는 압도적이었지만 후반에는 달랐다. 특히 후반 20분 조진우와 이지솔이 투입되면서 수비 조직력이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했다. 모로코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21분 자카리에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민성준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압델와헤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어려운 흐름. 그러나 한국에는 수문장 민성준이 있었다. 후반 27분 모로코가 결정적인 두 번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민성준이 몸을 날려 막아냈고, 연달아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한국 수비의 패스 미스를 가로 챈 모로코가 역습을 시도했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자카리에가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민성준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승자는 한국이었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 흐름이 완벽하게 달라 아쉬움이 컸지만 수문장 민성준의 선방쇼는 인상적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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