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레버쿠젠(독일)] 이명수 기자= 마치 골 넣는 기계를 보는 듯 했다. 토마스 뮐러(28,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에만 3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DFB 포칼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뮌헨은 1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시즌 독일 DFB 포칼 4강전,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레버쿠젠을 6-2로 꺾었다. 뮐러는 후반에만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후반 35분, 기립박수를 받으며 하메스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뮌헨은 전반 9분만에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라스 벤더가 추격골을 성공시켰고, 레버쿠젠이 뮌헨을 강하게 압박했다. 레버쿠젠이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울라이히 골키퍼의 선방에 고개를 떨궜다.

레버쿠젠의 추격에 뮐러가 찬물을 부었다. 뮐러는 후반 7분, 티아고의 패스를 오른발로 트래핑 했고, 지체없이 바로 오른발로 툭 밀어넣으며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뮐러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레버쿠젠의 공세가 워낙 매서워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뮌헨의 골 폭죽이 터졌다. 티아고가 뮌헨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뮐러가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8분, 뮐러는 로벤의 슈팅을 절묘하게 뒷발로 방향만 바꾸며 5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6번째 골 장면이 압권이었다. 티아고의 롱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뒤돌며 슈팅으로 연결. 재차 레버쿠젠의 골망을 갈랐다. 참 쉽게 골을 넣는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결국 뮐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뮌헨은 레버쿠젠을 6-2로 꺾고 포칼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4강에서 도르트문트에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에 두 시즌 만에 포칼 결승 복귀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고, UCL에서도 4강에 올라있어 트레블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리고 뮐러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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