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매번 한 자리만 놓고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에도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의 선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영국 현지의 분위기는 당연히 손흥민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7점으로 리그 4위, 브라이튼은 승점 35점으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완패한 토트넘은 곧바로 주중 브라이튼전을 소화한다. 이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와 FA컵 모두를 놓칠 수 없다. 리그에서는 5위 첼시(승점 60)의 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승점 3점이 중요한 상황이고, FA컵 준결승에서는 우승을 노리는 맨유와 맞대결을 펼친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아직까지 우승이 없기 때문에 FA컵 우승에 집중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라멜라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고, 영국 현지에서 혹평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변화를 가져갈 수 있는 포체티노 감독이지만 곧바로 맨유와 FA컵 준결승전을 치르기 때문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로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브라이튼전에서 선발 출격할 것이라 전망했다. 맨시티전에서는 그나마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라멜라가 나섰지만 브라이튼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력을 집중해 빠르게 승기를 잡고, 체력 안배를 가져가야 한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 ‘90min'은 “포체티노 감독은 맨시티전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라멜라를 대신해 손흥민을 다시 부를 것이다”며 손흥민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고, 런던 유력지 ’스탠다드 이브닝뉴스‘도 손흥민이 케인, 알리, 에릭센과 함께 선발 출격할 것이라 전망했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도 손흥민, 에릭센, 모우라가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선택의 순간이다. 누가 봐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라멜라도 이에 못지않게 중용하고 있고, 맨유와 FA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손흥민을 제외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손흥민, 케인, 에릭센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나서 빠르게 승기를 잡고, 맨유전을 대비하는 것이다.

손흥민 or 라멜라. 국내는 물론이고, 영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갖는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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