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지금이 작별인사하기 적절한 시기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이 확정된 페르난도 토레스(34)가 17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카데나 세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아직 1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토레스는 더 많은 출장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행선지는 미국 MLS나 중국의 수퍼리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는 AT마드리드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내가 이곳으로 돌아온 후 원하는 것은 딱 하나다.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다. 지난여름에는 할 수 없었다. 떠나는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영원히 기억에 남게 된다. 좋은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떠나고 싶지 않다. 지금은 내가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멋지게 작별인사할 수 있는 시기이다”라며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AT마드리드의 사령탑인 디에고 시메오네(47)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항상 사적으로 대화하며 모든 걸 함께 공유해왔다. 최근에는 아주 긴 대화를 했다. 시메오네와 나 사이에는 그 어떤 갈등도 전혀 없다. 다만 팀 동료로 지내던 사람을 감독으로 다시 만났을 때 처음에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에 남아야 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얀 오블락과 마찬가지로 그는 팀에 남아야 한다. 난 이들이 팀에 남기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이들이 팀에 남고 싶어 하기를 바란다. 이들에겐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들을 데려가려면 더 중요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팀 동료인 얀 오블락과 앙투안 그리즈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레스는 “얀 오블락보다 나은 골키퍼를 본 적이 없다. 그를 붙잡기 위해서 나는 (구단주라면) 얼마든지 지불 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그리즈만에 대해서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레벨로 여겨지는 그가 아틀레티코에 더 많은 것(우승 트로피)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팀의 에이스 동료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한 곳에 머무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난 이 순간을 즐길 것이다”며 현재 상황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함께한 최고의 감독과 팀 동료는 누구냐는 질문에 “루이스 아라고네스(79,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와 스티븐 제라드이다. 제라드는 나와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한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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