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논란이 될 만한 상황이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났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양 팀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향했지만 뒤늦게 비디오 판독(VAR)이 가동됐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마인츠는 17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코파스 아레나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017-1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마인츠는 승강 플레이오프 순위인 16위에 위치했고, 프라이부르크는 마인츠에 승점 3점 앞선 15위에 올라있었다. 마인츠가 골득실에서 앞서기에 프라이부르크를 꺾는다면 강등권 탈출에 성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판정 논란이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마인츠의 브로진스키가 우측 측면을 달렸고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는 프라이부르크 수비의 손에 맞았고,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이날 주심을 맡은 귀도 빙크만은 경기를 속개시켰고, 전반 종료 휘슬을 울렸다.

선수들이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있던 찰나, 빙크만 주심이 손을 귀에 갖다댔다. VAR이 가동된 것이다. VAR 심판은 주심에게 영상을 볼 것을 권유했고, 빙크만 주심은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 핸드볼 상황을 확인했다. 그리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선수들을 다시 피치위로 불러냈고, 마인츠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유지됐고, 라커룸에서 골키퍼 장갑을 벗었던 프라이부르크의 슈볼로프 골키퍼는 부랴부랴 장갑을 다시 끼는 모습이었다.

페널티킥을 데 블라시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마인츠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리고 후반 34분, 데 블라시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마인츠가 프라이부르크를 2-0으로 꺾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에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나는 판정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면서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당시 독일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유로스포츠'의 마티아스 잠머는 "심판이 틀린 판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논쟁이 필요한 장면인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마인츠에서의 VAR 소동에 대해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기괴한 VAR 장면이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났다"고 전했고, 'BBC' 역시 "심판이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던 선수들을 다시 불러냈다"면서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로스포츠 캡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