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확정 소식에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우승하는 방법은 자신도 알고 있다는 생각이다.

맨유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배를 당했다. ‘최하위’ 팀을 상대로 패한 것보다 더 씁쓸한 건 이날 패배로 인해 지역 내 라이벌 맨시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됐다는 사실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33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맨시티에 역전승을 거뒀고, 그로인해 맨시티는 우승 확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러나 맨유는 다음 라운드에서 허무하게 맨시티가 우승을 확정할 수 있도록 돕고 말았다.

맨유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대목이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의 우승을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1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믿는다”면서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는 리그에서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EPL에서도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EPL 우승 경험은 20년 전의 일이 아니다. 불과 3년 전이다. 나는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우승을 확정지은 맨시티에 대해 “그럴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일관성 있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도 바로 일관성이다.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그러나 내가 직접 뛰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 무리뉴 감독의 우승 기록(25회)

포르투(6회)- 리그 2회(2002-03, 2003-04), 포르투갈 컵 1회(2003), UEFA컵 1회(2003), UEFA 챔피언스리그 1회(2004), 슈퍼컵 1회(2003)
첼시(8회)- 리그 3회(2004-05, 2005-06, 2014-15), FA컵 1회(2007), 리그컵 3회(2005, 2006, 2015), 커뮤니티 실드 1회(2005)
인터 밀란(5회)- 리그 2회(2008-09, 2009-10), 코파 이탈리아(2010), UEFA 챔피언스리그(2010), 슈퍼컵 1회(2008)
레알 마드리드(3회)- 리그 1회(2011-12), 국왕컵(2011), 슈퍼컵 1회(20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회)- UEFA 유로파리그(2016-17), 리그컵(2016-17), 커뮤니티 실드(2016)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