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망(PSG), 아인트호벤 등 유럽 곳곳에서 조기 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바통을 이어받을 팀은 바르셀로나다.

올 시즌 유럽 6대 리그의 키워드는 ‘독주’다. 1강 구조가 형성되면서 일찌감치 우승팀의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제외한 5개 리그가 비슷한 흐름이었다.

# 뮌헨, 맨시티, PSG, 아인트호벤까지...‘조기 우승’ 확정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 지은 건 바이에른 뮌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7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9라운드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며, 유럽 6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그 6연패란 대기록도 함께 썼다.

바이에른 뮌헨이 스타트를 끊었다면, 이번 주말에는 ‘조기 우승’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시즌 초부터 매서운 기세로 선두 자리를 지켜온 맨시티는 지난 주말 토트넘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겼고, 때마침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꼴찌’ 웨스트 브로미치에 충격 패를 당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밖에도 PSG과 아인트호벤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으며, 조기 우승의 열기를 더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제외하고는 유럽 주요리그에서 모두 우승팀이 확정된 것이다.

# ‘승점 7점’ 남았다...바르사, 유일하게 ‘무패 우승’ 도전

다음 타자는 바르셀로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벤투스가 세리에A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나폴리가 승점 6점차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승점 82점으로 ‘2위’ 아틀레티코(승점 71)와 승점 11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라리가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을 따진다. 아틀레티코와 1승 1무를 기록한 바르셀로나가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남은 6경기에서 승점 7점(2승 1무)만 획득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우승 확정까지 세 걸음만을 남겨둔 것이다. 8부 능선을 넘은 바르셀로나, 그러나 고비가 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다.

바르셀로나는 향후 셀타 비고, 데포르티보와 차례로 원정경기를 치른 뒤 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셀타 비고와 데포르티보르 상대로 2승을 무난하게 챙길 경우, ‘엘 클라시코’가 우승 확정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엘 클라시코’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바르셀로나와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 제물이 되길 원하지 않는 레알의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유럽 6대 리그 중 유일하게 ‘무패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레알에 패할 경우, 조기 우승 연기는 둘째 치고 무패 우승이 좌절되고 만다.

다음 주자가 된 바르셀로나가 우승 확정을 앞당기고, 무패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우승 경쟁이 미적지근해지며 다소 김이 빠졌지만, 다음달 6일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엘 클라시코’가 축구 팬들을 찾아온다.  

# 바르셀로나 향후 경기 일정
4월 18일 vs 셀타 비고 (원정)
4월 29일 vs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원정)
5월 6일 vs 레알 마드리드 (홈)
5월 9일 vs 비야레알 (홈)
5월 13일 vs 레반테 (원정)
5월 20일 vs 레알 소시에다드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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