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우승을 향한 나폴리의 꿈을 막아섰고, 이에 힘입어 유벤투스는 리그 7연속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나폴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체적으로 나폴리가 주도권을 잡고 밀란을 몰아쳤다. 나폴리는 로렌소 인시네와 호세 카예혼, 드리스 메르텐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거듭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결장한 가운데도 밀란의 수비벽은 높았고, 나폴리는 쉽게 이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다급해진 나폴리는 후반 21분 플로트르 질리엔스키와 아르카두이츠 밀리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런 나폴리의 승부수는 밀란의 ‘수문장’ 돈나룸마에 의해 수포로 돌아갔다. 돈나룸마는 후반 막판 골문 정면에서 구석으로 찬 밀리크의 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것이다. 돈나룸마의 선방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보누치는 벌떡 일어나 환호할 정도였다.

밀란은 돈나룸마의 선방에 환호했지만, 나폴리는 절망했다. 나폴리는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우승의 꿈이 점점 멀어져갔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의 부진을 바라야 했던 상황. 그러나 약 3시간 뒤 유벤투스는 보란 듯이 마리오 만주키치, 베네딕트 회베데스, 사미 케디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삼프도리아를 3-0으로 완파하며 나폴리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꿔놓았다.

이날 결과로 나폴리는 24승 6무 2패 승점 78이 됐고, 유벤투스는 27승 3무 2패 승점 84가 됐다. 이제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6차가 된 것이다. 유벤투스가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호재가 생긴 가운데 올 시즌 세리에A는 나폴리의 대반격이 아닌 유벤투스의 왕좌 수성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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