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리그 우승을 이끈 첫 스페인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지었다. 15일 토트넘 홋스퍼를 3-1로 격파한 뒤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에게 0-1로 패하는 바람에 남은 5경기에 상관 없이 리그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우승을 통해 스페인, 독일, 영국을 통틀어 개인 통산 9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국제 대회와 컵대회까지 모두 포함하면 무려 14번 째다. 우승을 쌓지 못했던 시즌은 겨우 두 번으로 2011-12(바르셀로나)과 2016-17(맨시티)시즌 뿐이다.

'우승 청부사'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색적인 기록도 쌓게 됐다. 맨시티의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EPL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이끈 스페인 출신 감독이 됐다. 이전까지 스페인 출신 감독이 우승을 달성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잉글랜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EPL 우승 감독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이탈리아(4명)다. 지난 시즌 첼시의 우승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동화 같은 우승을 만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두 명을 배출시킨 스코틀랜드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칠레, 포르투갈도 각각 1명씩 가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스페인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 EPL 우승 감독들 국적(잉글랜드 제외)

이탈리아: 안토니오 콘테, 카를로 안첼로티(이하 첼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레스터시티), 로베르토 만치니(맨체스터 시티)

스코틀랜드: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니 달글리시(리버풀)

프랑스: 아르센 벵거(아스널)

칠레: 마누엘 페예그리니(맨체스터 시티)

포르투갈: 조세 무리뉴(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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