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35세의 베테랑 골키퍼 벤 포스터가 친정팀 맨유를 울리는 선방쇼를 펼치며 울분을 씻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WBA)과 홈경기에서 0-1 충격패를 당했고, 승점 71점에 머물며 맨체스터 시티(승점 87)에 우승을 헌납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결승골을 터뜨린 제이 로드리게스와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포스터였다.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던 맨유는 산체스, 루카쿠, 포그바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후반 28분 로드리게스에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베테랑 골키퍼 포스터의 선방쇼도 빛났다.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맨유에서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해 팀을 떠났고, 이후 왓포드(임대), 버밍엄 시티를 거쳐 2011년 WBA의 유니폼을 입으며 주전 수문장으로 거듭났다.

친정팀 맨유를 울린 선방쇼였다. 전반 19분 마타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재빠른 턴 동작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스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전도 빛났다. 후반 20분 마티치의 정교한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루카쿠가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포스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승자는 WBA. 리그 최하위에 머물던 WBA는 이날 경기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고, 이 중심에는 친정팀 맨유를 울린 포스터의 선방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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