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이적 시장에서 엄청난 금액을 사용했다. 그러나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중국 슈퍼리그(CSL) 다롄 이팡의 이야기다.

다롄은 14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2018 CSL 6라운드 산둥 루넝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롄은 개막 이후 6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6경기 2무 4패다.

예상치 못한 부진이다. 다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웨스트햄의 센터백 주제 폰테(34)를 영입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니콜라스 가이탄(30)과 야닉 카라스코(24)를 동시에 데려왔다. 세 명 모두 빅리그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었고, 그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실망스러웠다. 다롄은 개막전부터 상하이 상강에 0-8 대패를 당했다. 이어진 광저우 푸리, 베이징 궈안전에서도 2연패를 당했다.

이에 다롄은 다시 한번 통 큰 투자를 감행했다. 마린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나섰다.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던 베른트 슈스터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다.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다롄은 허난 젠예, 충칭 리판과 2연속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고, 산둥전에서 다시 패했다. 어느덧 다롄은 16위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이번 시즌 CSL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다롄은 또다시 돈을 쓸 계획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지난 12일 "다롄은 아틀레티코의 페르난도 토레스(34)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연봉의 세 배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알렸다.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런 다롄의 모습은 물음표를 남기기에 충분하다. 이미 다롄은 카라스코의 몸값으로 2,650만 파운드(약 396억 원), 가이탄의 이적료로 1,580만 파운드(약 236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테의 가격도 500만 파운드(약 76억 원)에 달한다. 세 선수를 영입하는데만 700억 원이 넘는 돈을 사용했고, 슈스터 감독의 연봉도 상당한 액수로 추정된다.

700억 원의 투자에도 6경기 무승, 꼴찌. 다롄의 현상황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무분별한 슈퍼스타 영입 열풍에 빠져있는 CSL의 현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다롄 이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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