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늑대가 돌아왔다.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승격한다. 7년 만에 일궈낸 복귀다.

울버햄튼의 EPL 승격이 15일(한국시간) 확정됐다. 3위 풀럼이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17-18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43라운드 브랜트포드전에서 1-1로 비긴 덕분이다.

EFL 챔피언십은 총 46라운드로 치러진다. 리그 1, 2위는 EPL로 직행하고, 3위부터 6위는 EPL행 티켓 한 장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울버햄튼의 승격 직행은 예견된 일이었다. 울버햄튼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4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92점으로 선두에 있다. 43라운드 이전까지 2위 카디프 시티는 42경기 83점, 3위 풀럼은 42경기 81점이었다.

이런 가운데 풀럼이 브랜트포드와 비겼다. 이로써 풀럼은 43경기에서 승점 82점을 얻었다. 4위 아스톤 빌라는 43경기 79점, 5위와 6위 미들즈브러와 밀월은 69점이다. 이들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울버햄튼의 92점을 따라잡을 수 없다. 울버햄튼은 최소 2위, 승격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오랜 암흑기였다. 울버햄튼은 2011-12 시즌 EPL 20위로 2부 리그로 강등당했다. 이어 2012-13 시즌엔 EFL 챔피언십에서도 23위로 3부리그까지 내려갔다. 이듬해 챔피언십으로 승격했지만, 이어진 시즌에서도 7위, 14위, 15위를 기록했다. 승격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이전트 슈퍼 조르제 멘데스와 손을 잡았고,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울버햄튼은 개막 이후 3연승을 보여주더니, 시즌 중반에는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최소 2위를 확보함으로써, 울버햄튼은 긴 고생 끝에 EPL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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