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올리비에 지루가 홀로 두 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첼시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첼시는 1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 토트넘 홋스퍼와 격차를 7점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에서 첼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들기 위해서는 더 이상 승점 획득 기회를 놓쳐선 안됐다.

하지만 경기는 첼시의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 내내 무기력하더니 타디치와 베드나레크에게 연달아 골을 내줬다. 패색이 짙어진 순간에 콘테 감독은 모라타 대신 지루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루의 투입은 곧장 첼시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다. 후반 25분 알론소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더니, 후반 35분에 세트피스 상황서 흘러나온 공을 곧바로 차 넣어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지루의 활약에 첼시는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6500만 유로(833억 원)를 주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모라타가 아직까지 EPL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모라타는 선발 출전했지만 전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지루와 교체돼 나갔다. 그리고 모라타가 나가는 순간, 첼시는 마법이라도 걸린 듯이 역전을 이루어냈다. 이날 승리에 첼시가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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