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올리비에 지루가 첼시를 벼랑 끝에서 구출했다. 두 골을 넣으며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첼시는 14일 오후 8시 30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3-2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로써 승점 60점이 된 첼시(18승 6무 9패)는 4위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7점 차로 좁혔다.

[선발 라인업] 아자르-모라타-윌리안 출격, 첼시를 구출하라

이날 경기서 첼시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자르와 모라타, 윌리안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알론소, 파브레가스, 캉테, 자파코스타가 중원을 책임졌다. 3백은 케이힐, 크리스텐센, 아스필리쿠에타가 맡았으며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 사우샘프턴도 3-4-3을 꺼냈다. 롱과 타디치, 워드-프라우스가 3톱을 구축했으며 소아레, 로메우, 호이비에르, 버틀란드가 중원을 맡았다. 수비는 베드나레크, 요시다, 호이트로 구성됐고 맥카시가 수문장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전] ‘벼랑 끝’ 첼시, 무기력했던 45분

경기 초반 첼시가 사우샘프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12분 쿠르투아의 아찔한 실수가 나오면서 선제골을 헌납할 뻔 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전반 20분 버틀란트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내준 크로스를 타디치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선제골을 넣었다.

다급해진 첼시가 공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모라타가 시도한 헤딩슛이 골문 위로 살짝 떴다. 첼시가 볼은 계속 점유했지만 무기력했다. 굳건하게 잠긴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무의미한 시간만 보낸 첼시는 0-1로 뒤진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쓰러져가던 첼시 살린 지루의 결정적 두 방

후반전에도 사우샘프턴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서 롱이 첼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슛을 때렸고, 쿠르투아가 겨우 처냈다. 곧바로 첼시가 반격에 나섰다. 아자르의 연이은 슈팅을 이번엔 맥카시가 막아냈다.

첼시가 또 일격을 맞았다. 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서 베드나레크가 그대로 첼시의 골문을 갈랐다. 스코어는 2-0. 패색이 짙어진 첼시는 자파코스타와 모라타를 빼고 페드로와 지루를 투입시켰다.

교체 효과는 적중했다. 후반 24분 지루가 알론소의 크로스를 받아 추격하는 헤딩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5분 뒤, 아자르가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첼시의 일격은 계속됐다. 후반 33분 지루가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차 넣었다.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첼시가 3-2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

첼시 (2): 지루(후반 24분, 후반 33분), 아자르(후반 29분)

사우샘프턴 (2): 타디치(전반 20분), 베드나레크(후반 14분)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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