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찬스 못 살리는 한국 여자 대표팀. 확실한 골게터가 필요하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 45분 요르담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한국은 한 수 위로 평가됐던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모두 승점 1점씩을 가져왔다. 마지막 상대가 ‘최약체’ 베트남이기 때문에 4강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전반 내내 주도권 한국의 것이었다. 호주전과 달리 윤덕여호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고, 일본의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했다. 중원에서는 조소현의 뛰어난 수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자연스레 한국에 좋은 찬스가 여러 차례 나왔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이금민이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질주했다.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민아가 가슴 트래핑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 대표팀은 득점 기회를 계속해서 잡았다.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한채린이 때린 슈팅이 수비 몸에 맞고 나왔다. 이어 이민아가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분명히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전반에 좋은 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들어 일본의 공세에 밀리고 말았다. 한국의 압박 속도는 현격히 줄어들었고, 일본의 패스는 자유롭게 이뤄졌다. 다행히 윤영글의 선방과 임선주의 태클 등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결국 찬스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해줄 골게터의 부재가 아쉬운 무승부로 이어지게 됐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