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 후반기 반등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레알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이스코 역시 뛰어난 활약으로 불화설을 일축하는 모습이었다.

레알은 후반기에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됐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라리가에서 실망 그 자체의 모습을 보였고, UCL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에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다시 레알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UCL 4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레알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단 감독의 출전 시간 분배다. 지단 감독은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출전 시간을 일정하게 분배해주고 있다. 골키퍼인 케일러 나바스(31)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가 돌아가면서 경기장을 밟고 있다.

호날두도 예외는 아니다. 2018년 들어 호날두의 출전 시간은 1299분에 불과하다. 경기수로 보면 15경기, 레알 선수단 중 겨우 11위에 위치해 있다. 실제로 호날두는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 곧바로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고, 지난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이른 시간에 카림 벤제마(30)와 교체됐다.

다른 주전급 선수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세르히오 라모스(32), 토니 크로스(28)도 각각 15위, 16위에 불과하다. 오히려 루카스 바스케스(26), 마르코 아센시오(22) 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오히려 이런 로테이션 정책 덕분에 레알이 중요한 경기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레알이 더 무섭다. 모든 팀들이 시즌 막판에 접어들수록 힘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레알은 철저한 시간 분배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더욱 뛰어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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