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이 개막한 지 어느덧 한 달, 각 팀이 5경기를 치르며 초반 순위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오는 수요일부터 주중 야간경기가 시작된다.

주중경기 일정까지 더해지며 5월 중순 월드컵 휴식기까지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각 구단은 긴장하고 있지만, 꽃샘추위가 물러간 봄날 저녁에 축구를 즐길 팬들의 즐거움은 더해질 전망이다. 특히 11일 수요일에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1-2위간 맞대결을 포함하여 흥미로운 매치업이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싱그러운 봄날 저녁, 수요일 하루쯤은 ‘칼퇴’하고 경기장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되지 않을까.

 ■경남-전북,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예상치 못한 시기에 만난 리그 1, 2위

리그 1위와 2위가 6라운드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다소 이른 맞대결이기도 한데다, 1위는 올 시즌 승격팀 경남. 승격팀 답지않게 강력한 모습으로 4승 1무(12득점 4실점)를 거두고 있는 경남은, 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한 전북(4승 1패, 9득점 4실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경남의 초반 기세가 과연 거대한 태풍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경남의 괴물 공격수 말컹이 전북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필두로 한 국가대표급 4백을 뚫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
     
 ■서울-포항, 어제의 동지를 적으로 만난 두 팀

선수와 감독으로서 포항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울 황선홍 감독, FC서울의 미래기획단장을 역임하며 구단의 유소년 육성체계를 갈고닦은 포항의 최순호 감독.  친정팀을 상대로 반등의 계기를 노릴 두 팀이다.

5경기 무승이라는 기대 이하의 결과로 괴로운 봄을 보내고 있는 서울은 첫 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순호 감독의 포항은 올 시즌 4경기 연속 무패로 산뜻한 시작을 신고하였으나, 지난 5라운드 전북을 상대로 0대 2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시즌 초 중요한 변곡점에서 만난 두 감독의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기대된다.

 ■대구-울산, 첫승 간절한 대구, 상승세 울산 치열한 승부 예고

대구와 울산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기상도는 ‘흐림’이다. 대구는 5라운드가 끝난 현재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은 지난 5라운드 강원전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그나마 조금 구름을 걷어낸 분이기다. 부진의 고리를 끊으려는 대구와 상승세를 이어나가려는 울산의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전남-제주, 끈끈해진 전남, 무승 징크스 홈 떠나 원정간 제주는?

전남축구가 달라졌다. 지난 인천원정에서 끈질긴 공방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만들어낸 유상철 감독의 전남은 축구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쉽게 지지않는 팀 전남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홈에서 좀처럼 승리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는 제주가 전남 원정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상주, 무고사-주민규 골잡이 대결 흥미진진

인천과 상주는 올 시즌 가장 날카로운 창 끝을 가진 두 팀이다. 인천에 새로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와 상주의 스트라이커 ‘주메스’ 주민규의 공격력에 물이 올랐다. 현재 무고사는 3경기 4득점, 주민규는 5경기 3득점으로 양팀 스트라이커를 중심으로 한 뜨거운 화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수원, 강원 연패탈출, 수원 슈퍼매치 후유증 극복. 동상이몽?

충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두 팀이 만났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며 K리그1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강원은 경남과 울산에 연이어 3실점을 허용해 패배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슈퍼매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0-0무승부를 거둔 수원의 분위기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두 팀에게 승점 3점만큼이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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