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몬테네그로 특급’ 무고사가 돌아왔다. 징계에서 복귀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 무고사가 전남을 상대로도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인천은 7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전남전 무승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고, 리그에서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이날 경기서 인천은 평소처럼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징계에서 복귀한 무고사가 문선민, 쿠비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아길라르와 고슬기, 한석종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종진, 부노자, 이윤표, 김용환은 4백을 구축했으며,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인천으로선 무고사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무고사가 사후 징계로 지난 2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무고사가 빠진 경기에서 인천이 좋은 찬스를 만들고도 골로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기형 감독도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지난 2경기에서 골로 결정지어주는 선수가 없어서 힘들었는데 다행이다”며 무고사의 복귀를 반겼다.

무고사는 전반 9분 만에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문선민이 찔러준 패스를 무고사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전남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고사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극적인 추가골을 터뜨렸다. 무고사의 활약이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준 득점이었다.

무고사는 K리그 개막 후 나선 3경기(강원, 전북, 전남)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3월 A매치 기간에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합류해 터키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며 무고사를 칭찬하던 이기형 감독, 무고사는 이날 경기서도 '출전=득점'이란 공식을 보란 듯이 이어가면서 복귀를 애타게 기다려온 팬들에게 보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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