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EPL 최고의 흥행카드 맨체스터 더비가 이번 33라운드에서 벌어진다. 2위 맨유와 승점 16점 차이를 두고 있는 선두 맨시티가 이번 경기서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이번 시즌 우승 타이틀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맨시티의 우승 세리머니를 위한 희생양이 된다는 것은 맨유의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상상조차 하기 싫은 것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아직 홈에서 패한 리그 경기가 없다. 지난 23라운드 원정에서 리버풀에게 한번 패했을 뿐이다. 하지만 다음주 11일 수요일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둔 맨시티로서는 사실상 리그 우승이 이미 확실시 된 상황에서 이번 맨유전에 모든 역량을 쏟을 수는 없다.

어차피 하게 될 우승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룰지언정 지난 5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당했던 굴욕적 패배에 대한 설욕이 무엇보다 현재 펩 감독의 최우선 순위이다. 따라서 연달아 강팀들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맨시티는 선수들의 부상예방과 체력안배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한편 맨시티와 달리 16강에서 세비야에 패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맨유는 지난 주 이후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현재 3위 리버풀과 4위 토트넘 보다 각각 승점 2점, 4점을 앞서고 있는 맨유의 이제 남은 목표는 리그 준우승 수성과 잉글랜드 FA컵 트로피일 것이다. 오는 22일 토트넘과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에게 패해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하는 상황을 반드시 막기 위해 맨시티는 다음 주 수요일 경기에 대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번 맨유를 상대하는 경기에서 스쿼드 운영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펩 감독으로서 그간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내세워 이긴다면 그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고 패하더라도 잃을 것은 없다.

이에 대해 최근 리그 4연승의 맨유는 이번 경기서 승점을 추가해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려 할 것이고 결코 맨시티의 우승 파티를 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은 보여 주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번 경기는 골이 많이 나오지 않고 양팀 모두 득점하는 무승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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