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A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해준 박주영(27, 아스널)을 칭찬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A대표팀은 12일 서울 독산동 노보텔 앰버서더 독산 호텔에서 잠비아와의 평가전(15일 안양종합운동장)을 대비해 소집됐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대표팀의 선전을 언급하며 “올림픽팀이 마무리를 잘 해줘서 매우 기분이 좋고,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아시아팀이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어려운데 홍명보 감독이 대단한 일을 해줬다”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일본과의 3, 4위 전에서 선제골로 맹활약을 했고, 한때 병역논란으로 선발하기 힘들었던 박주영에 대해서 “박주영이 동메달 획득으로 큰 짐을 덜었을 것이다. 잘 됐다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봤을 때, 팀 이적 문제를 잘 해결하는 등 변화를 줘야 한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경기력이 올라오면 대표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A대표팀에 소집된 18명의 선수 모두 해외파 없이 전원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올림픽팀 멤버들과 리그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최강희 감독은 “불투명한 올림픽팀 일정과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차출할 상황이 아니었다. K리그 선수들 위주로 소집하려 했으며,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활약해준다면 대표팀의 저변을 높이고, 대체 선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선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18명 모두 각자의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 예전부터 봤던 선수들이고 포지션별로 안배해서 뽑았다. 23명을 뽑으면 6명 정도 게임에 뛸 수 없다. 점검할 수 있는 선수를 뽑기 위해서 18명으로 정했다”며 모든 선수들을 시험하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이번 잠비아전이 선수들에게 단순한 평가전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번 평가전은 땜빵용이 아니다. 선수들 스스로 도전을 해야 하고 대표팀에서 의지를 보이면 앞으로 충분히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A대표팀으로써 이번 잠비아와의 평가전은 9월 11일에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한 점검의 성격이 강하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대해 “이란보다 더 어려운 상대이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이 1무 1패지만, 우리와 홈 경기에서 승부를 걸고 사력을 다할 것이다. 잘 넘으면 8, 9부 능선을 넘을 것이다”며 우즈베키스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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