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안방에서 화력을 과시한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에서 6-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서 울산은 승점 8점으로 ‘3위’ 멜버른(승점 5)을 제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발 라인업] 울산, 주니오-황일수 투톱 ‘4-4-2’ 가동...리차드 중원 배치

울산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니오와 황일수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오르샤, 김승준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박주호와 리차드는 중원을 지켰으며, 이명재, 강민수, 임종은, 김창수가 4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이에 맞서 멜버른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베리샤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조지, 트로이시, 발바로우수스가 그 뒤를 받쳤다. 발레리, 호프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브록삼과 도나치, 니그로, 덩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토마스가 지켰다.

[전반전] 울산, 행운 따른 선제골...전반에만 3골로 기선제압

울산이 전반 초반부터 멜버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울산은 상대의 측면을 흔들면서 공격을 시도했고, 황일수가 최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려했다, 그러나 중원에서 팽팽한 볼 다툼이 펼쳐지면서 양 팀 모두 슈팅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에 행운이 따라줬다. 전반 12분 상대 골키퍼의 골킥이 페널티박스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주니오의 몸에 맞고 그대로 멜버른의 골문으로 굴러들어간 것이다. 일격을 당한 멜버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후반 20분에는 측면에서 황일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임종은이 추가골로 마무리하며 두 골 차가 됐다.

기세가 오른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울산은 전반 21분 황일수가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고, 전반 37분에는 오르샤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린 것이 멜버른의 골망을 흔들면서 울산이 세 골 차로 앞선 채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계속해서 이어지는 골 잔치...멜버른의 추격 따돌리는 울산

멜버른은 반격을 다짐하며 후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울산은 멜버른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후반 10분 김승준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울산이 멜버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멜버른 선수들은 힘이 빠진 기색이 역력했다.

울산의 골 잔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21분 주니오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해 멜버른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멜버른도 후반 27분 아티우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에는 발바로우수스가 찬 슈팅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후반 30분 오르샤가 득점하며 멜버른의 기세를 잠재웠고, 경기는 결국 6-2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울산 현대 (6): 주니오(전반 12분, 후반 21분) 임종은(전반 20분) 오르샤(전반 37분, 후반 30분) 김승준(후반 10분) 
멜버른 빅토리 (2): 아티우(후반 27분) 발바로우수스(후반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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