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신화용답지 않은 실수였다. 돌아온 ‘No.1' 수문장 신화용이 아쉬운 판단 미스로 선제골을 헌납했고, 결국 이것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 시드니FC와 홈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6강 확정이 무산됐다.

모두가 기다린 복귀였다. 지난 1월에 부상을 당했던 수원의 주전 수문장 신화용이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주말 제주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신화용은 제주전에서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고, 역시 신화용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신화용답지 않은 판단 미스였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드리안이 길게 연결한 볼을 닌코비치가 받아 침투했고, 신화용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닌코비치의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지만 이전에 신화용이 판단 미스로 나온 것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고, 베테랑답지 않은 실수였다.

그래도 수원이 곧바로 반격해 신화용의 실수가 지워지는 듯 했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바그닝요의 크로스를 데얀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염기훈 맞고 흘렀고, 이것을 데얀이 재차 마무리했다. 그러나 수원이 세트피스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며 한 골을 더 내줬다. 전반 31분 아드리안의 프리킥을 브로스케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에서 신화용의 실수는 없었다. 오히려 앞에서 잘라 들어가는 상대 공격수를 놓친 수원 수비의 맨 마킹 실패였고, 신화용은 끝까지 막아내려 몸을 날렸다. 이후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오히려 두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16강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경기. 그러나 믿었던 신화용의 실수로 수원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신화용의 판단 미스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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