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계속된 풀타임 출전과 아시안컵까지.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은 분명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체력 고갈도 기성용을 흔들지 못했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스완지의 중원을 지켰다.

스완지 시티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더 허손스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와의 경기에서 이데예와 베라히뇨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 완패를 당했다.

어김없이 선발 출전이었다. 분명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기성용이었지만 이날도 스완지 중원의 중심은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중원 파트너인 잭 코크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존조 셸비는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스완지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문제는 빈약한 공격진이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셸비의 패스가 자주 끊기면서 경기의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이날 셸비는 단 29번의 패스 시도와 72.4%의 낮은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부진했고, 스완지의 전체적인 공격도 날카롭지 못했다.

반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기성용은 꾸준했다. 분명 몸은 무거웠지만 그나마 중원에서 제 역할을 해준 것은 기성용이었다. 특히 후반 중반부터는 공격적으로 올라서며 몇 차례 세밀한 패스플레이와 결정적인 침투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확실히 스완지의 중심은 기성용이었다. 이날 기성용은 총 74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90.5%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여기에 1번의 키패스, 5번의 롱패스 등을 성공시키며 중원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물론 팀이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것은 아쉬웠다. 그러나 기성용은 안정감이 있었고, 체력적인 문제에도 제몫을 해줬다. 이제 기성용은 열흘간에 꿀 맛 휴식을 취할 예정이고, 체력적으로 보충해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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