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강원FC가 춘천 홈에서 경남FC를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강원FC는 1일 오후 4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4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창단 후 개막 최초 4연승을 노렸던 강원FC는 이번 경기 패배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패배한 경기결과에도 불구하고 경기력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을 내세운 가운데 아쉽게도 역습에 일격을 당하며 패배했기 때문이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의 컨디션은 좋은 모습이었다. 슈팅 수도 경남FC에 앞서며 활발하게 공격을 이어갔으나 골이 터지지 않았을 뿐이다.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에서는 ‘너무 아깝다’는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

강원FC는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바짝 올려 공수간격을 좁게 한 뒤 강한 압박을 펼치는 형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10분까지 중앙선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정적을 깬 건 전반 16분 김영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었다. 김승용이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패스를 건넸다.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경남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김영신이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강원FC는 경남의 반격을 막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쥐고 전반전 운영에 나섰다. 전반 30분 공격 상황에서 얻어낸 문전 앞 프리킥 상황에서 김승용이 직접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경남FC 손정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강원FC는 전반 종료 5분 전 경남FC의 역습에 아쉬운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네게바가 올린 크로스를 말컹이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0-1로 마친 강원FC는 후반 침착하게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과 달리 라인을 많이 끌어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비부터 미드필더를 거쳐 측면을 돌파해내는 역습 작업을 차분하게 진행했다.

후반 58분께 강원FC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반격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경남FC의 요청에 따라 VAR판독을 실시한 결과 페널티킥은 무효처리 됐다.

이어진 후반 60분 송경섭 감독이 미드필더인 박정수를 빼고 제리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제리치와 정조국 투톱 체제로 상대 골문을 흔들기 위한 전술 변화를 감행한 것이다.

제리치 투입을 통한 전술변화는 5분 만에 성공을 거뒀다. 제리치가 만회골을 터뜨린 것이다. 전반전 내내 측면에서 활약하던 디에고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디에고에 집중된 수비는 제리치를 놓쳤고 혼전 상황에서 정조국의 패스를 제리치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작렬시켰다.

그러나 이후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다. 골 라인을 나간 것으로 보였던 공이 아웃판정이 내려지지 않으며 후반 68분 수비진이 방심한 사이 말컹이 또 다시 골을 기록한 것이다. 강원FC는 이후 공격을 계속 이어갔으나 상대 역습에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아쉽게 배패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강원FC. 다음 상대는 울산 현대로 험난한 원정길을 떠나 과연 승리를 쟁취하며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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