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서울 팬들을 잠시나마 뜨겁게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서울의 새로운 해결사 에반드로다.

FC서울은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 더비에서 에반드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시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분명 위기였다. 3월에 열린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의 부진에 빠졌고, 경기력도 좋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팬들은 데얀, 윤일록, 오스마르, 김치우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영입을 하지 못했던 황선홍 감독과 서울 구단에 책임을 물으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1승도 없었던 서울에 때마침 A매치 휴식기가 주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휴식기를 통해 반전하겠다. 힘든 3월이 갔고, 4월에 첫 경기인 인천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 의지를 가지고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그러나 전반전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박희성과 안델손을 최전방에 놓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추구했지만 정확도가 낮았고, 결국에는 롱볼 축구로 변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전반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인천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황선홍 감독은 빠르게 실패를 인정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희성을 빼고 에반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이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10분 안델손의 스루패스를 받은 에반드로가 빠르게 침투했고, 반대편을 보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에반드로는 특유의 백덤블링 세리머니를 펼치며 북쪽에 위치한 서울 팬들을 뜨겁게 만들었다.

비록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그러나 서울에 때마침 등장한 구세주 에반드로는 분명 인상적이었고, 모처럼 서울 팬들을 뜨겁게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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