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 앞에서 자신의 품격을 보여줬다.

포르투갈은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레치그룬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이집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8경기 무패행진(7승 1무)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는 호날두와 살라의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살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교체 2회)에서 28골 9도움을 퍼부은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적수도 없다.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이 24골로 살라를 추격했지만 부상으로 쓰러지며 사실상 득점왕 경쟁에서 이탈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21골로 아직까지 살라와 거리가 멀다. 벌써부터 리버풀은 필리페 쿠티뉴의 사례까지 걱정하고 있다.

호날두 역시 상승세가 엄청나다. 시즌 초반 부진의 겪었으나 어느새 부활했다. 최근 8경기에서 무려 1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루이스 수아레스를 넘고 리그 득점 순위 2위로 올라섰고 이제 리오넬 메시까지 3골을 남겨두게 됐다.

이에 이번 경기 두 선수의 맞대결은 전세계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먼저 움직인 쪽은 살라다. 살라는 후반 11분 사이드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해결하며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경기는 추가시간으로 흐르며 이집트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위기의 순간 영웅이 등장했다.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는 콰레스마의 크로스를 머리로 해결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끝이 아니었다. 3분 뒤 호날두는 또 다시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패배를 승리로 만들었다. 그렇게 호날두는 살라 앞에서 신의 품격을 보여줬다.

호날두는 최근 2017 포르투갈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후  "나는 항상 내가 최고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나는 내가 최고라는 것을 믿고 있고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주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자신의 자신감을 경기장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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