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마르첼로 리피(69) 중국 대표팀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중국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중국 광지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차이나컵에서 웨일스에 0-6 대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반에만 4골을 허용했고,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완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은 웨일스에 고전했다. 전반 2분 보크스의 패스를 받은 베일이 수비수들을 달고 뛴 후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1분 또 다시 베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실점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는 킹의 패스를 보크스가 해결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실점은 계속됐다. 전반 45분 베일의 패스를 윌슨이 수비를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렇게 중국은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리피 감독은 5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보크스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 17분 베일이 쐐기골을 넣었다. 그렇게 중국은 홈팬들 앞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거뒀다.

경기 후 리피 감독은 중국 언론 ‘시나 스포츠’를 통해 “상대가 너무 강해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나는 감독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활약은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나는 두 가지 실수를 범했다. 첫 번째는 훈련에 임할 선수를 잘못 선정했고 두 번째는 선발 선수 구성이다. 이번 경기 공격과 수비의 활약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의 생각과 행동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피 감독은 “다음달이면 나는 70세가 된다. 하지만 나는 이 직업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이 일을 잘할 필요가 있다. 이 일은 굉장히 어려워 질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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