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A매치 150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세르히오 라모스(31, 레알 마드리드)가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스페인은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뒤셀부르크에 위치한 에스피리트 아레나에서 독일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후 마드리드로 건너가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스페인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굴욕을 맛봤다. 네덜란드에 완패를 당하는 등 조별리그 내내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의 씻을 수 없는 굴욕이었다.

전력을 재정비한 스페인은 평가전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 바르셀로나), 디에고 코스타(3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31, 맨체스터 시티) 등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소집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독일, 아르헨티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독일과의 평가전을 간절히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라모스다. 라모스가 만약 독일전에 출전하게 되면 A매치 150회를 기록하게 된다. 라모스가 얼마나 오랜 기간 스페인의 주축으로 활약했는지 방증하는 수치다.

라모스 본인도 대기록 임박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22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내게 특별한 순간이다. 경기가 매우 빨리 흘러갈 것 같다. 아마 그 경기를 즐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 선수 중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한 선수는 이케르 카시야스(36, 포르투)다. 카시야스는 무려 167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라모스가 현재의 기량을 향후 2년 동안 유지할 수 있다면 카시야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라모스도 내심 카시야스의 기록을 탐냈다. 라모스는 “나는 여전히 승리를 원하고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를 원한다. 나는 대표팀에 더 오랫동안 머물고 싶고, 스페인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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