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강원 FC가 축구전용구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원FC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에도 축구전용구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원FC는 지난해 K리그2(챌린지)에서 K리그1(클래식)으로 승격하면서 6위를 기록, 상위스플릿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단 최초로 개막 3연승을 기록하며 무패행진 중이다. 만약 강원FC가 올 시즌 이 같은 초반 성적을 끝까지 유지해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창단 10주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강원FC는 현재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춘천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다. 육상과 레저스포츠 대회 등이 함께 열리는 장소다. 그라운드과 관중석 사이에는 육상트랙이 깔려 있어 팬들이 경기를 가까이서 관람하기는 어려운 조건이다.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이 같은 문제가 제기돼 오면서 강원FC는 현재 가변석을 설치해 팬들이 조금 더 가까이서 축구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강원 구단은 춘천시의 협조와 배려 덕분에 올 시즌 가변석 설치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잔디 관리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그라운드를 둘러싼 모든 공간에 가변석을 설치할 수는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ACL에 진출할 경우 강원FC는 한 시즌에 정규리그 38경기와 FA컵 경기 등을 더해 적게는 45경기에서 많게는 50경기 이상 치르게 될 수도 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클럽들이 강원FC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강원도를 방문하고, 해외 원정 팬들도 수천명 이상 방문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볼멘소리가 터져나올 가능성도 높다.

강원도 체육계 한 관계자는 “강원FC가 강릉과 평창, 춘천 등을 돌아다니면서 정착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도내 어느 한 곳에 축구전용구장을 만들어 강원FC가 홈 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고 도민들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교통환경을 조성해준다면 수익창출도 쉬워지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연속으로 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강원FC, 제대로 된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사진=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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