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독일은 골키퍼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독일 A대표팀에 소집된 면면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과거 전설적인 골키퍼로 이름을 날린 올리버 칸(48)은 오히려 어린 유망주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개탄했다.

독일 축구매체 '스포르트 1'은 올리버 칸과의 인터뷰에서 칸이 "분데스리가에 너무 많은 외국인 골키퍼들이 뛰고 있다" 면서 "독일에서 스무살의 돈나룸마와 같은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에 대해 "장기 부상 중인 노이어를 러시아로 데려가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 면서 "장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자신의 발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고,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노이어의 대안으로 테어 슈테겐(25, 바르셀로나)를 지목했다. 칸은 "테어 슈테겐은 이미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주전으로 뛰며 독일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면서 "이미 컨페드컵으로 검증은 마쳤다. 노이어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테어 슈테겐은 노이어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오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엔트리에는 세 명의 골키퍼가 포함된다. 독일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테어 슈테겐, 레노, 트랍을 소집했다. 만약 노이어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 된 다면 이들 중 한 명은 빠져야 하는 상황.

이에 칸은 서드 골키퍼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칸은 "서드 골키퍼는 아주 어린 선수를 넣는 것이 좋다" 면서 "몇년 뒤 베스트 11에 올라올 수 있는 선수를 넣어야 한다. 하지만 서드 골키퍼에 쓸만한 어린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칸은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비로소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고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 볼'을 수상했다. 칸의 독일 A매치 출전 횟수는 86경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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