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빅 클럽들의 관심이 쇄도하고 있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25)를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등장한 살라는 벌써 30골 고지를 훌쩍 넘어섰다. 루이스 수아레스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에서 한 시즌에 3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탄생한 것이다.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낸 뒤 믿을만한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마음고생을 해왔던 리버풀로선 호재 중의 호재다.

살라는 지난 주말 왓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몰아쳤고, 리버풀은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득점왕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리그 30경기에서 28득점을 달성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해리 케인(29경기 24골)과의 격차를 벌린 것이다.

그로인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 빅 클럽들이 살라를 주시하고 있다.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핵심 전력으로 꼽힌 필리페 쿠티뉴를 1억 4,200만 파운드(2048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낸 바 있다. 그때와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단 각오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19일 “살라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 도약했고,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살라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가정을 이끌어냈다”면서 “그러나 리버풀은 올 여름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살라를 팔지 않겠단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재정적 상황도 여유롭다. 이 매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리버풀의 재정적 상황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쿠티뉴의 이적료인 1억 4,200만 파운드 중 일부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위르겐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소유주인 펜웨이 스포츠그룹(FSG)은 리버풀을 거쳐 가는 곳이 아닌 종착지로 만드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핵심 선수가 머물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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