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유지선 기자=신태용호가 유럽 원정을 떠난다.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평가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독일과 스웨덴전의 가상 상대라는 점에 집중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3시 20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로 출국한다.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등 K리그 소속 13명은 이날 인천공항에 소집돼 곧바로 코칭스태프와 함께 아일랜드행 비행기에 오른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리그 소속 10명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에는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르며, 4일 뒤인 28일 오전 3시 45분에는 폴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유럽에서 펼쳐지는 이번 3월 A매치 2연전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이 총출동해 ‘완전체’로 발을 맞춘다.

신태용 감독은 출국 전 공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은 스웨덴과 독일의 가상 상대로 삼고 실험하는 기회다. 생각한 전술과 포메이션을 사용해 긍정적인 부분과 문제점을 발견하고, 드러나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한 경기다”라며 유럽 원정을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유럽 원정 2연전 목표는?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은 스웨덴과 독일의 가상 상대로 삼고 실험하는 기회다. 생각한 전술과 포메이션을 사용해 긍정적인 부분과 문제점을 발견하고, 드러나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한 경기다. 

- 전북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수비 소직력
전북 수비진 중 5명을 선발했다. 이 선수들이 K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서 발탁한 것이다. 코칭스태프와도 이전부터 지켜와왔다. 전북에서 실점이 많았지만, 포백만의 문제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 2선에서부터 도와주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월드컵에서 실시간 분석이 활용된다. 이번 2연전에서도 적응을 위해 실시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인가?
월드컵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간 분석에 적응할 지는 고민이다. 스웨덴과 멕시코의 평가전도 지켜보느라  코치 2명이 자리를 비운다. 회의를 통해 지금 꼭 필요한 지 고민을 해보겠다. FIFA에서 아직 어떤 헤드셋과 터치스크린을 제공하는지 발표하지 않았다. 아직 정확한 제품을 모르는 상황에서 촉박하지 않나 싶다. 5월에도 평가전이 남아있다. 

- 실시간 분석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리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보다 패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카운트 어택 등 한 두 가지의 방식으로 효과를 봐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불리할 것 같다. 

- 이번 2연전에서 결과도 중시하는가?
물론 경기 결과도 좋아야 한다. 좋은 결과를 얻어야 선수들도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평가전 상대 분석은 마쳤는지?
비행기에서부터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폴란드보다는 스웨덴, 독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스웨덴, 독일전을 중심으로 실험해야 할 것들을 이번 평가전에서 시도할 생각이다. 

- 손흥민의 역할은?
기본적으로는 투톱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측면이 더 좋을 거라고 판단된다면, 손흥민이 측면에 서게 될 수도 있다. 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나는 공격수가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경기 도중 포지션을 넘나들면서 자유롭게 뛰는 것을 추구한다.  

 

#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홍정호(전북 현대) 김민재(전북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최철순(전북 현대) 이용(전북 현대) 장현수(FC도쿄) 윤영선(상주 상무) 김민우(상주 상무)

MF: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권창훈(디종FCO) 이재성(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울산 현대)

FW: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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