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서영재(22, 함부르크SV)가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교체 투입 가능성이 크다.

함부르크는 17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서영재가 벤치 대기한다.

서영재는 2015년 여름, 한양대학교 재학 도중 함부르크로 이적했다. 함부르크 측이 입단 테스트 이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한양대의 결단도 빛을 발했다. 이에 힘입어 함부르크와 한양대는 MOU를 맺기도 했다.

이후 서영재는 주로 함부르크 U-21(2군)팀에서 착실히 실력을 닦았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부진에 빠진 함부르크가 베른트 홀러바흐 감독을 경질하고 2군 감독인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을 선임한 것. 서영재를 잘 알고 있던 티츠 감독은 곧바로 서영재를 콜업했다.

독일 ‘키커’ 등 여러 언론은 헤르타전에서 서영재의 선발 데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어 서영재는 27라운드를 앞두고 발표된 출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한양대에서 서영재를 지도한 정재권 감독은 ‘인터풋볼’과 전화 통화에서 “원래 서영재의 선발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경기를 한 시간여 앞두고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독일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사카이가 먼저 나선 뒤, 서영재는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감독은 “서영재는 날카로운 왼발을 갖고 있는 풀백이다. 확실히 실력이 있다. 학교에선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 잘 해낼 것”이라며 애제자의 시작을 응원했다.

서영재가 분데스리가에 족적을 남길 준비를 마쳤다.

사진=함부르크SV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