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기형 감독이 ‘수문장’ 이태희가 선발 펼친 덕분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인천은 17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1승 1무로 안방에서 무패를 이어갔다.

이기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에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양 팀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경기 초반에 찬스가 있었고,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골 결정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두 팀은 90분 내내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인천은 쿠비와 아길라르, 문선민 등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고, 조현우까지 든든하게 버티고 선 대구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무고사의 공백도 아쉬웠다.

이에 대해 이기형 감독은 “무고사가 있었다면 경기가 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한다”고 인정하면서 “박용지가 최전방에 먼저 나서서 열심히 해줬다. 전문 포지션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김보섭과 김대중 등 다른 선택지도 있는데, 서울의 경기를 분석하고 여러 선택지를 놓고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무득점은 아쉽지만 개막 후 처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기형 감독은 이태희 골키퍼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이기형 감독은 “올 시즌 공격적인 팀으로 방향을 설정하면서 골키퍼가 위험한 상황을 많이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었다”면서 “이태희가 많은 선방을 보여준 덕분에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발전했고, 팀도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발전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3월에 목표로 했던 첫 승을 달성했다. 4월에 경기가 많이 있는데, 피해갈 생각은 없다. 올 시즌 목표한대로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이겨나갈 계획”이라며 3월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4월을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