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로이 호지슨(70)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청용(29)은 없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윌프레드 자하의 복귀가 호지슨 감독을 신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청용은 1월 이적시장 막판 친정팀인 볼턴 원더러스 복귀를 앞두고 있었지만 호지슨 감독이 그를 붙잡았다. 자하와 바카리 사코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자하가 부상에서 일찌감치 돌아오며 이청용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자하는 공을 갖고 뛰는 것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중요하다. 첼시전에서 메시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만약 메시가 뛰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자하를 메시와 비교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자하, 사코, 로프터스 치크, 카바예) 없이 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내가 메시를 말했듯이 이런 선수는 팀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선수를 팀에서 제외한다면 아마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경기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4명의 선수가 모두 가능하면 나는 최고의 11명으로 명단을 꾸릴 것이다”고 밝혔다.

자하는 이미 첼시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제 호지슨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의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 연습이 굉장히 부족하다. 실제 경기는 굉장히 빠른 템포가 될 것이다. 잠재적인 실수는 큰 결과를 치르게 된다. 훈련을 소화한다면 다가오는 경기에서 90분을 뛰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최근 열린 첼시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11분을 소화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이청용은 이 경기에서 단 10개의 터치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최근 이청용은 대표팀 소집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캄캄한 이청용의 미래에 답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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