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지안루이지 부폰이 현역 은퇴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이탈리아는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 2차전 합계에서 0-1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의 쓴맛을 본 건 지난 195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이탈리아다.

충격적인 월드컵 탈락과 함께 팀의 상징인 부폰은 눈물을 삼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를 선언할 당시 부폰은 “개인적인 아쉬움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계에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좋은 선수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와 마티아 페린을 남겨두고 떠난다. 두 선수는 (은퇴를 결정한) 나를 후회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공식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는 점이 굉장히 후회스럽다. 그러나 시간은 이미 지나가버렸다”고 밝혔다.

부폰은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이탈리아에는 그가 필요했다. 현재 이탈리아 감독직은 비어있는 상태다.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경질한 이후 새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세 미만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지 디 바지오 감독이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와 경기를 임시로 지휘하게 됐다. 그리고 디 바지오 임시 감독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 수습을 위해 ‘이탈리아의 상징’ 부폰에게 복귀를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부폰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줌과 함께 자신은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부폰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투토 스포르트’와 인터뷰서 “내가 멈추는 것은 동기부여에 달려있다. 내가 싸우길 원한다면 더 전진할 것이다”라고 했지만 “난 매우 편안한 상태며 내 경력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파르마와 유벤투스, 이탈리아 대표팀에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은퇴는 진지함을 갖추고 이기심 없는 선택이었다. 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