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손흥민이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서 본머스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1점으로 리버풀을 넘어 3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전방에 케인이 섰고 2선에 손흥민, 알리, 에릭센이 배치됐다. 완야마와 뎀벨레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로즈, 베르통언, 산체스, 오리에가 구성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케인은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 34분 에릭센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이때 케인은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라멜라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케인이 나가며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토트넘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7분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역전골을 기록했고 이어 후반 42분에는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케인이 없다고? 문제도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자다. 케인이 없어도 토트넘은 본머스를 4-1로 꺾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BBC'에선 샘시어러 첼시는 “케인이 없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다. 첼시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제로드 역시 “훌륭한 성과다. 케인이 빠진 이후 다른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손흥민의 능력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과거 첼시의 골문을 지켰던 마크 슈와처는 “손흥민은 엄청난 선수다. 정말 침착했다. 본머스 수비들은 시간을 거꾸로 보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손흥민은 베고비치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겸손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오늘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팀 동료가 없었다면 나는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없었다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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