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와 유벤투스가 각각 UCL 16강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강팀들의 맞대결인 만큼 1차전 결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 부상자 대체는 어떻게 극복? PSG VS 레알 마드리드

지난 1차전 맞대결은 레알의 완승이었다. 레알은 아드리앙 라비오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르코 아센시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더불어 지속됐던 레알의 부진도 이 경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떨쳐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1차전은 1차전일 뿐이다. 2차전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이번 2차전 대결에는 두 팀 모두 온전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게 된다. 먼저 PSG는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다. 네이마르는 지난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에서 골절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PSG 입장에서는 1차전 패배와 더불어 에이스의 부재까지 떠안게 된 것이다.

네이마르의 빈자리는 앙헬 디 마리아가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마르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디 마리아의 활약도 눈부시다. 디 마리아는 지난 트루아와의 경기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디 마리아는 이번 시즌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충분히 레알을 위협할 수 있는 자원이다.

원정팀 레알은 중원 콤비인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의 결장이 유력하다. 두 선수 모두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출전은 불투명하다. 지네딘 지단 감독도 유리한 상황에서 굳이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두 선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없는 동안 지단 감독은 마테오 코바시치를 중용했다. 코바시치는 그동안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레알의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코바시치와 더불어 카세미루, 이스코도 충분히 두 선수의 대체자 역할을 할 수 있다.

# 물 오른 손흥민은 선발로 뛸까? 토트넘 VS 유벤투스

토트넘 홋스퍼는 유벤투스 원정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경기 초반 곤살로 이과인을 막지 못하며 연속 2실점을 허용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해리 케인이 맹활약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왔다.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이 유력하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다. 지난 1차전에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먼저 지켜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수비 기여도가 높은 에릭 라멜라를 선택한 것이다. 이날 라멜라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손흥민의 입지를 위협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손흥민이었다. 로치데일과의 FA컵 경기와 허더즈필드전에서 모두 멀티골을 터트렸다. 폭발력만큼은 라멜라보다 몇 수 위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포체티노 감독도 허더즈필드전에서 일찌감치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UCL 경기를 대비했다. 현재까지만 보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매우 유력하다.

유벤투스 역시 흐름이 나쁘지 않다. 힘든 라치오 원정에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컨디션이 떨어졌던 파울로 디발라가 결승골을 터트린 것이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지난 경기에서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된 바 있다. 유벤투스의 막강 화력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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