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유지선 기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김학범 감독 체제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을 안건으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선임소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회의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됐고,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오후 3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고심 끝에 김학범 감독을 U-23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경험과 축구 철학, 장기 레이스 및 단기 토너먼트 성과, 선수단 관리 능력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한 결과 김학범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학범 감독의 임기는 2020 도쿄 올림픽까지다.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는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다. 아시안 게임은 대회 2연패를 비롯해 와일드카드 발탁이 유력한 손흥민의 병역 문제도 걸려있어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감독 선임 결과를 발표한 김판곤 위원장은 끝으로 간곡한 부탁을 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어떻게 해야 감독을 신뢰하고, 팀이 흔들리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밀어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평가가 갈리고, 이 평가가 대회 기간 내 선수단 분위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를 지나치게 중시한 탓에 팀을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감독들도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판곤 위원장은 “그동안 대회 중 한 번의 결과를 가지고 싸움에 나선 장수를 흔들어대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선수들도 방에서 반응을 지켜보기 때문에 감독들도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감독으로 선임한 만큼 되도록 격려해주고, 큰 문제가 아니면 기다려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대회를 마친 뒤 평가하고, 평가를 바탕으로 건전하고 발전적인 의견을 표현해주셨으면 한다. 모두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언론 및 축구팬들에게 진심이 담긴 한마디를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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