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심장에서 하늘색 심장으로 바뀐 프랭크 램파드가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릿지를 방문했다. 이제는 적군으로 돌아온 램파드였지만 야유보다는 박수 소리가 더 컸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53점으로 리그 1위를, 맨시티는 승점 48점으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였다. 물론 이날 경기 결과로 양 팀의 순위를 바꿀 수는 없었지만 리그 선두 경쟁에 있어서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보다 더 흥미로운 요소는 따로 있었다. 바로 ‘푸른 심장’에서 ‘하늘색 심장’으로 바뀐 램파드의 출전 여부였다.

흥미로웠다. 이미 지난 맞대결에서 극적인 골을 터트리며 ‘친정팀’ 첼시를 울린 램파드가 이날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첼시의 홈구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지가 엄청난 관심사였다.

결국 램파드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며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릿지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거센 야유가 예상됐던 상황이었지만 첼시의 홈팬들은 ‘첼시의 레전드’ 램파드에 큰 박수를 보냈고, 램파드를 향한 애정이 드러나는 현수막을 높게 들어올렸다.

물론 야유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실히 야유보다는 박수가 더 컸고, 램파드는 이런 첼시의 홈 팬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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